[book]한자 학습 혁명

손인철| 어학세계사| 2006.08.11 | 464p

요즘 취업난때문에 영어다 한자다 해서 많은 취업 준비생들이 영어 공부와 한자공부에 정신이 없는듯 합니다. 저역시 그런 사람들 중의 하나입니다. 방학전까지 영어를 어느정도 만들어 놓고 방학땐 한자 공부에 매진할 생각이었습니다. 그러던 중 발견하게 된 책이 바로 한자학습 혁명이란 책입니다. 나중에 공부하게될 한자에 대해서 조금더 친숙해지고 가까워지고 싶었고, 단순히 한자를 취업 준비를 위한 공부로서만 하는 것 보다 먼저 한자에 대한 교양도 쌓아 두고 관련 서적도 읽어 두면 더 흥미를 가지고 공부를 할 수 있겠다는 생각에 책을 읽게 되었습니다.

책은 저와 같이 단순히 한자 시험을 준비하는 사람들이 놓지기 쉬운 한자에 대한 깊은 이해와 활용 그리고 한자가 가지고 있는 이점들을 학습할 수 있도록 해줍니다.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책은 한자 학습을 하는데 있어서 혁명이란 표현을 쓰고 있습니다. 그러한 표현이 가능한 것은 이 책이 한자의 진화 과정이 흐르는 맥을 짚어 주고 그 진화 과정을 꿰뚫어 한자의 의미를 연상할 수 있도록 도와주며 한자를 쓰는 순서와 형성자의 원리를 함께 설명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4자 성어를 실제 생활에 적용할 수 있도록 일상 생활에 자주 쓰는 말들을 상황에 맞게 적절하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책을 읽어가면서 반복되는 생활한자들을 접하다 보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 한자에 대한 지식과 이해가 넓어지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이 책에서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은 바로 단순한 학습법을 넘어선 책 속의 내용들입니다. 여러 사자성어들과 관련된 내용들을 읽어나가면서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고 세상의 이치와 지혜를 배울 수 있습니다.

책을 읽어나가면서 한가지 제 생활에 변화가 있었습니다. 그것은 대화 속에 자연스럽게 사자성어를 사용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요즘 전공공부에 매진해야하는데 책읽고 영어공부하느라 독서망양(다른일에 정신을 뺏겨 중요한 일을 소홀히 하다)이다"와 같은 표현입니다. 매일 읽었던 내용중에 기억나는 사자성어를 생활 속에 활용해 보는 것은 꽤나 흥미롭고 재밌는 경험이었습니다. 간단하고 이미 잘 알고 있는 한자성어들을 이렇게 사용하다보면 한자에 대해서 더욱 친숙해지고 가까워진 느낌이 들어 나중에 공부할때 많은 도움이 될 듯합니다.

한자를 공부할 사람이라면 이 책을 읽음으로서 한자에 대한 깊은 이해와 그것이 가진 다양한 표현들, 그리고 다양한 일화를 통해서 삶의 지혜 또한 얻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