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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동적이다.. 아름답다.. 눈물을 훔치게한다.. 라는 표현이 가능한 영화다. 영화는 태어날때부터 눈과 귀가 들리지 않는 한 아이와 그 아이를 가르치려하는 선생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영화 시작부터 대충 어떤 내용일지 짐작이 가면서 그리 커다란 감동을 줄까하는 의구심을 가지고 관람하게 되었다.
어둠속에서 맹인용 타자기를 치고 있는 그녀, 그녀는 자신의 선생님에 대한 이야기를 쓰고 있다. 그녀는 태어날 때부터 어둠 가운데 있었고, 아무것도 볼 수도, 들을 수도, 배울 수도 없었다. 항상 무언가를 찾던 그녀는 짐승과도 다를바가 없었다.
그녀의 부모님들도 점점 자라가면서 짐승처럼 행동하는 아이에게 지쳐가고 힘들어한다. 결국 보육시설에 맞겨버릴까 생각도 하지만, 그것은 아이에게 결코 밝은 미래를 가져다주지 못할 것이라는 것도 안다. 이때 그녀에게 나타난 한 사람이 있다.
바로 그녀의 선생님이 될 사하이였다. 그는 그녀에게 빛을 가져다 주기위해 나타났다. 빛이라는 것은 단순히 우리 눈에 보이는 물리적 현상이 아니다. 빛은 삶을 밝혀 주고, 주변의 환경을 깨우쳐 주며, 사물의 의미를 깨달음과 동시에 인생을 배우게 해주는 지식인 것이다. 사하이는 그녀에게 빛을 주길 원했다.
좋은 선생님은 어떤 사람일까? 그것은 바로 학생이 가지지 못한 것과 가진 것을 분명히 알고 학생이 가진 것을 최대한 끌어내어 스스로 일어설 수 있는 힘을 줄 수 있는 사람이다. 사하이 선생이 그랬다. 모두들 주인공인 맥날리가 앞을 보지 못하고 듣지 못한다는 사실에 포기했을 때 사하이 선생은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저 아이는 듣지도 못하고 보지도 못하지요.. 하지만 저 아이는 정신 지체아가 아닙니다. 생각하고 배울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어요.. 저는 저 아이에게 빛을 줄껍니다." 이것이 바로 좋은 선생이 가진 마음이다. 그것은 열정이다. 사랑이다. 인내이다.
우리들은 인생을 살아가면서 스스로 가지지 못한 것에 집착하여 낙망하고 넘어지기가 일수다. 과연 우리가 가지지 못한 것이 많고, 부족한 것이 많은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돌이켜 생각해보면 우리는 무한한 가능성과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우리 안에 우리가 발견하지 못한 것들이 너무나 많다는 것이다. 그것을 보지 못한 사람은 아직 어둠 속에 있는 것이다. 우리도 빛가운데 나와야한다. 눈을 뜨고 사물을 본다고 해서 맹인이 아닌 것이 아니다. 그래서 우리는 눈을 떠야한다.
그녀는 대학 입학을 위한 면접에서 지식이 무엇이라 생각하는 가에 대한 대답을 이렇게 표현한다. "지식은 모든 것이예요, 지식은 영혼이며, 지혜이고, 용기, 빛, 소리예요, 제게 지식은 성경이며, 하나님이죠, 지식은 내 스승(사하이 선생님)이예요." 그녀에게 사하이 선생님은 빛과도 같은 존재였다. 그를 통해 세상을 보고, 사물의 의미를 깨닫고, 인생을 배워간다. 그녀의 이 대사 한마디가 교사라는 직업이 가지는 의미가 얼마나 큰 것인지 이야기 해준다.
나의 어린 시절이나 요즘 학생들을 보면 마치 맥날리의 어린시절과 같다는 생각을 하게된다. 어둠 속에 있고, 방황하고 있으며, 때로는 짐승과 같은 행동을 한다. 문제는 맥날리 처럼 그들이 보지 못하고 듣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지못하는 교육자, 그리고 학생일 것이다. 영화를 통해서 한가지 빛을 보게되었다. 부모로서, 교육자로서, 인생의 선배로서, 혹은 배우는 자의 입장으로서 어떤 생각을 가져야할지 어떤 태도로 인생을 바라보아야할지 많은 생각을 하게해주는 영화였다.
진실은 자신이 스스로 보지 못한다고 깨닫지 못하는 한 결코 볼 수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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